오징어는 색을 구별할까? 에기의 색상은 왜 중요할까? 그리고 집어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오징어 낚시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갯바위와 방파제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에깅부터 깊은 바다에서 이루어지는 한치 이카메탈 낚시까지, 낚시인들은 더 좋은 조과를 위해 에기의 색상과 액션, 채비와 수심을 끊임없이 연구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질문이 있습니다.

오징어는 무엇을 보고 에기를 공격할까요?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냄새도 오징어의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그 답을 찾으려면 먼저 오징어라는 생물을 이해해야 합니다.

1. 두족류,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영리한 포식자

오징어와 문어, 갑오징어는 모두 연체동물에 속하는 두족류(Cephalopoda)입니다.

두족류는 발달한 신경계와 뛰어난 시각 능력, 복잡한 사냥 행동을 갖춘 해양생물입니다.

서식 환경은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무늬오징어는 암초와 해조류가 발달한 연안에서 자주 발견되며, 한치는 계절과 해역에 따라 연안과 외해를 이동합니다. 갑오징어는 주로 모래와 펄이 섞인 바닥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먹이 역시 다양합니다. 작은 어류와 새우, 게 등 갑각류를 포식하며, 종류와 성장 단계에 따라 다른 두족류를 먹기도 합니다.

이들이 먹이를 발견하고 공격하는 과정에는 시각과 움직임, 그리고 화학적 감각이 관여할 수 있습니다.

2. 오징어는 색맹인데 왜 에기 색상이 중요할까?

낚시점에 진열된 에기를 보면 분홍색, 주황색, 녹색, 은색, 야광 등 수많은 색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금까지 연구된 대부분의 두족류는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색상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단색 시각(Monochromatic Vision)에 가까운 시각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에기의 색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색상 자체보다 수중에서 만들어지는 밝기 차이, 명암 대비, 반사광, 움직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분홍색 에기라도 바탕 원단이 은색인지 금색인지에 따라 수중에서 반사되는 빛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수심이 깊어지면 빛의 양과 파장 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육상에서 선명하게 보이던 색상이 물속에서는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부 두족류는 빛의 편광을 감지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기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좋아하는 색상보다는 수심, 물색, 일조량, 반사 소재, 주변 환경과의 대비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기 컬러 선택은 단순한 색상 선택이 아니라, 오징어에게 어떻게 보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입니다.

3. 낚시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에기와 채비

무늬오징어 에깅

무늬오징어는 갯바위, 방파제, 암초 주변에서 주로 공략합니다.

일반적으로 8~8.6피트 전후의 에깅 전용 로드를 사용하며, 2.5~3.5호 에기를 많이 활용합니다.

에기를 캐스팅한 후 저킹으로 움직임을 만들고, 폴링으로 자연스럽게 가라앉히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특히 폴링 중에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에기의 침강 자세와 속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팁런 에깅

팁런은 주로 선상에서 배를 흘리며 깊은 수심의 무늬오징어를 공략하는 방식입니다.

짧고 감도가 높은 전용 로드와 무게를 조절한 에기를 사용하여 바닥 부근을 탐색합니다.

초릿대의 미세한 변화를 읽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한치 이카메탈과 오모리그

한치 낚시는 야간 선상낚시에서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이카메탈은 메탈슷테와 드로퍼를 조합한 채비를 사용하며, 오모리그는 봉돌과 에기를 분리하여 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연출하는 방식입니다.

수심과 조류, 봉돌 무게에 따라 적절한 로드를 선택해야 하며, 미세한 입질을 파악할 수 있는 감도가 중요합니다.

갑오징어 낚시

갑오징어는 바닥층 공략이 핵심입니다.

다운샷 형태의 채비와 갑오징어 전용 에기를 활용하며, 바닥 지형을 읽으면서 에기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채비는 달라도 공통적인 원칙이 있습니다.

대상 어종의 서식 환경과 먹이 행동에 맞는 움직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4. 시각만큼 흥미로운 또 하나의 감각, 냄새

지금까지 오징어 낚시는 에기의 색상과 액션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두족류는 시각만 사용하는 생물이 아닙니다.

두족류의 팔과 흡반에는 화학적 자극을 감지하는 감각 구조가 있으며, 이를 통해 접촉한 먹이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오징어와 갑오징어의 화학 감각 체계는 문어와 차이가 있으며, 모든 두족류가 동일한 방식으로 냄새에 반응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낚시인에게는 흥미로운 가능성이 열립니다.

에기의 움직임과 반사광이 오징어의 시선을 끌었다면, 에기에 더해진 먹이 유래 성분은 오징어가 접근하거나 접촉했을 때 또 다른 감각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집어제를 활용한 낚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5. 프로큐어 슈퍼젤: 에기에 향을 오래 머물게 하다

프로큐어(Pro-Cure) 슈퍼젤은 루어 표면에 부착되는 점성이 높은 집어제입니다.

무늬오징어나 갑오징어를 노리는 에깅에서는 새우 계열의 프로큐어 슈퍼젤을 에기 몸통에 소량 도포하는 방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새우와 같은 갑각류는 여러 두족류의 자연 먹이에 포함되기 때문에, 새우 유래 향은 실험해 볼 만한 선택입니다.

프로큐어 슈퍼젤의 특징은 루어 표면에 비교적 오래 부착되어 국소적인 향의 공급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에기에 지나치게 많이 바르면 무게와 균형, 침강 자세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소량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어제는 에기의 움직임을 대신하는 제품이 아닙니다.

기존 에깅 기술에 후각·화학 감각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추가하는 방법입니다.

 

6. 알파 하이브리드 스프레이: 물속으로 확산되는 향

블랙스톤기어가 새롭게 선보인 알파 하이브리드 스프레이(Alpha Hybrid Spray)는 수분산성을 갖도록 설계된 오일 기반 집어제입니다.

일반적인 오일은 물과 쉽게 섞이지 않지만, 알파 하이브리드는 향을 포함한 성분이 물속으로 분산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특성은 젤 타입 집어제와 다른 활용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젤이 루어 표면에 향을 머무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알파 하이브리드 스프레이는 물속으로 향 성분을 방출하고 분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특히 한치 낚시에서 사용하는 생미끼나 미끼를 감싼 채비에 분사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미끼의 자연스러운 형태와 움직임은 유지하면서 향 성분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물론 향이 퍼지는 실제 범위와 지속시간은 조류, 수온, 농도 및 제품의 배합에 따라 달라집니다.

7. 프로큐어 젤과 알파 하이브리드, 두 가지 접근법

두 제품의 차이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프로큐어 슈퍼젤: 부착과 지속성

에기나 루어에 직접 도포하여 향을 가까운 위치에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알파 하이브리드 스프레이: 방출과 분산

생미끼 또는 적합한 루어에 분사하여 향 성분이 주변 물속으로 퍼지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한치 낚시에서는 생미끼를 사용하는 채비에 알파 하이브리드 스프레이를 적용하고, 별도의 에기에는 프로큐어 슈퍼젤을 소량 도포하여 반응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이 반드시 더 많은 입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각과 움직임에 집중해 온 기존 낚시 방식에 새로운 감각적 요소를 더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8. 다음 단계의 오징어 낚시는 무엇일까?

우리는 오징어가 뛰어난 시각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에기의 움직임과 반사광, 명암 대비가 낚시에 중요한 요소라는 점도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 가지를 더 생각해 볼 시점입니다.

오징어가 에기를 발견하는 것과 실제로 공격하는 것 사이에는 어떤 감각적 판단이 이루어질까요?

블랙스톤기어는 이러한 질문을 바탕으로 프로큐어 집어제와 알파 하이브리드 기술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집어제는 올바른 채비와 액션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존 낚시 기술에 또 하나의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에기의 색상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오징어가 먹이를 인식하는 방식을 더 깊이 이해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앞으로의 오징어 낚시를 발전시키는 또 하나의 방향일지도 모릅니다.

BLACKSTONE GEAR

Exploring the Science of F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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